2025. 5. 5.
대학생 시절, 4년간의 창업 스토리 1
학부 시절에 전자상거래 창업을 4년(2015 - 2019년) 동안 운영한 경험을 정리해서 여럿 편으로 나눠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창업을 결심한 이유
군 복무를 하던 중 타군에서 복무하던 고등학교 친구와 우연히 연락이 닿았다. 군 생활 동안 친구와 종종 연락을 주고받으며 전역 후 인생 방향성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게 되었다. 그러던 중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다듬어지지 않은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서로의 생각과 방향성이 점차 맞춰지기 시작했고, 전역 후 함께 창업 도전을 결정하게 되었다.
창업 아이템 결정
친구보다 한 달 정도 먼저 전역한 나는 태권도 사범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군 복무 중 모은 120만 원과 아르바이트로 번 돈 일부를 합쳐서 200만 원을 모았다. 그렇게 나는 친구와 400만 원의 초기 사업 자금을 만들었다.
그리고 몇 가지 주어진 상황을 고려해서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 400만 원 초기 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 작은 공간(내 방)에서 할 수 있어야 한다.
- 학업과 병행할 수 있어야 한다.
- 직접적인 노동 시간 외에도 매출 발생이 가능해야 한다.
위 조건을 기반으로 선정된 창업 아이템은 온라인 화장품 도매를 이용한 B2C 온라인 판매였다.
창업 시작
창업 아이템이 선정되고, 전역 후 약 2달 정도 지난 시점(2015. 11. 16.)에 사업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카페24로 자사몰을 생성하고, 온라인 화장품 도매 사이트에 올라온 모든 화장품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업로드를 하는 과정에서 몇몇 상품의 판매 여부가 설정되어 있었고, 예상하지 못한 첫 주문이 들어오게 되면서 전자상거래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플랫폼으로 확장
많은 주문 건수는 아니지만, 매일 주문이 들어오는 상황이 되었다. 주문량을 늘리고 싶었고, 고객이 상품을 어떻게 알고 주문하는지 분석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주문이 구글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걸 알게 되었고,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기존에는 상품 등록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고, 카페24에서 상품정보고시를 HTML 표로 제작해서 노가다로 등록했던 방식이 SEO 기준에 적합했고, 그로 인해 구글에서 상품 검색 시 우선 노출되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네이버 검색에서 노출될 방법을 알아보던 중 스마트스토어(구 스토어팜)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게 되었다.
상품 직매입 전환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면서 주문량 증가로 매출은 약 37배 증가했다. 주문량 증가 목표는 달성했지만, 상품 가격 경쟁으로 마진율이 줄어들었고 플랫폼에 정산 금액이 묶이게 되어 자금 순환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줄어든 마진율 확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은 직매입을 결정했다. 그리고 직매입에 필요한 비용과 플랫폼에 묶인 자금 해결을 위해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사업 구조를 설명하고 설득을 통해 총 400만 원을 단기 투자받았다.
투자받은 400만 원은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플랫폼 자금 순환으로 사용하고, 사업 자금은 직매입 비용으로 사용했다.
2015년 창업 스토리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2016년 스토리를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