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6.
대학생 시절, 4년간의 창업 스토리 2
대학생 시절, 4년간의 창업 스토리 1 글에 이어서 2016년 창업 스토리를 작성했습니다.
첫 사무실 계약
상품을 직매입으로 전환하고 30 - 40% 마진율 확보가 되면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었지만, 직매입한 상품을 내 방에서 관리하고 포장하면서 불편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 포장 부자재와 상품 재고를 관리할 공간이 부족하다.
-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좁은 공간으로 인해 포장 효율이 떨어졌다.
- 포장 부자재에서 발생한 먼지로 방 관리가 어려워졌다.
가장 불편했던 문제는 공간이 협소한 부분이었고, 사무실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보증금에 사용할 자금은 부족했고, 당장 사무실 임대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안을 찾던 중 멀지 않은 동네에 “카페24 소호 비즈니스 센터”를 알게 되었다.
큰 보증금 없이 월세로 입점이 가능한 공유 오피스 형태였으며, 포장 공간과 택배 발송, 촬영 스튜디오를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다. 그리고 입주자들의 택배를 일괄로 집하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택배 비용이 기존보다 저렴해서 추가 매출 확보도 가능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최고의 선택지였고, 첫 사무실을 결정하게 되었다.
첫 수익 실현
비교적 경쟁이 적은 상품을 직매입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1분기가 마무리된 시점에 정산을 해봤더니, 회사 자산이 초기 자금 대비 약 12배로 늘어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학교도 복학하게 되었고, 생활비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친구와 상의한 끝에 각자 매달 120만 원씩 가져가기로 했고, 그렇게 고정적인 수익 실현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수익 실현을 하면서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투자받은 400만 원은 이자를 포함해서 상환을 완료했다.
단독 사무실 계약
상위 노출 노하우가 쌓이고 메인 상품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2분기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주문량이 늘어나고, 상품 구성이 확장되면서 공유 오피스 공간에서 재고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택배 발송량이 공유 오피스의 전체 집하 물량보다 많아지게 되어 택배사와 자체 계약을 하더라도 비용을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단독 사무실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했고, 10평 단독 사무실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소송 진행
기존에는 매입한 상품을 관리할 공간이 부족해서 판매가를 올려 판매량을 조절했기 때문에 매출에 한계가 있었다. 단독 사무실 계약을 결정했고, 입주가 2주 남은 시점에 가장 큰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상품을 대량으로 매입해서 최대 판매량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1,5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납품해 줄 수 있는 업자를 찾게 되었고, 처음으로 큰 금액의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물건 입고되는 날, 물건이 들어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기꾼이 그러하듯 일반적이고 다양한 핑계를 늘어놓았고, 보낸 차량들도 전부 다 빈 차로 돌아왔다. 결국에는 민사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고, 이번 경험으로 인해 물건을 받기 전에는 입금하지 않게 되었다.
(해당 소송은 약 1년간 진행되며, 2017년에 최종 결과가 결정된다.)
중국 사입으로 전환
새로운 사무실로 입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기로 인해 1,500만 원이 날라간 상황에 대부분의 자금은 플랫폼에 묶이면서 메인 상품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었고, 판매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상품 생산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소량의 재고 확보도 어렵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취급하던 상품 카테고리에 다수의 신규 판매자가 유입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해졌고, 마진율이 10 - 20% 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런 문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규 상품 카테고리로 전환을 결정했고, 국내에서 사입할 수 없는 상품을 찾기 위해 중국과 미국에서 찾기 시작했다.
- 국내에 없는 상품이어야 한다.
- 부피가 작아야 한다.
- 마진율은 최소 30% 이상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위 조건을 바탕으로 상품을 찾다가 중국 쪽에서 노트북 파우치를 발견했고, 국내 노트북 시장 분석을 해본 결과 대학생들에게 LG그램과 맥북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게 되었다. 그리고 노트북 케이스/가방 카테고리를 확인해 보니 서류 가방 스타일의 노트북 가방 외에는 상품 구성이 갖춰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보증금과 월세를 지불하고 남은 100만 원으로 3가지 색상과 크기의 노트북 파우치를 구매했다.

노트북 케이스/가방 카테고리의 시장 분석은 적중했고, 단기간에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 정산 금액도 풀리기 시작하면서 노트북 파우치의 색상을 늘릴 수 있었고, 이후 확신을 갖고 노트북 케이스 종류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노트북 케이스/가방 카테고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고, 평균 마진율은 69.8%를 달성하게 되었다.
이후 벌어들인 수익으로 노트북, 미술, 인테리어, 애견용품 등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갔고, 중국과 미국에서 직접 사입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사입 상품 판매가 구조적으로 안정화되면서 수익률 66.36% 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2016년 창업 스토리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2017년 스토리를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