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0.
대학생 시절, 4년간의 창업 스토리 4
대학생 시절, 4년간의 창업 스토리 3 글에 이어서 2018 - 2019년 창업 스토리를 작성했습니다.
휴학 결정
2018년도는 4학년이 시작되는 해였는데, 문득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주변 친구들이 인턴 또는 취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나는 아직 나아갈 방향을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처음부터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한 것도 아니었고, 운영 중이던 회사도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는지 잘 몰랐다. 앞으로의 계획이 불투명했던 나는 결국 4학년을 앞두고 휴학을 결심했다.
흐름 파악
휴학하고 친구와 신규사업을 구상해 보기 시작했다. 업종을 구분하지 않고, 매장, 유통, 제조까지 다양하게 조사를 진행했다. 몇 가지의 사업 모델을 결정 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려고 했으나, 결론적으로는 선뜻 진행하지 못했다.
- 초기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 법적인 문제가 애매하게 걸려 있었다.
- 도전적인 사업 모델로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위와 같은 이유가 대표적이다. 즉, 나는 사업 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던 것이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보고 싶은 사업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였다.
이후에는 그동안 전자상거래 컨설팅을 목적으로 연락이 오던 분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개인과 업체에 상품 소싱부터 판매까지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그분들 개개인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들어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이 생계형 자영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플랫폼에 의존적인 상황이란 걸 알게 되었다.
방향 결정
2018년 3분기가 끝나갈 무렵 친구에게 사업을 접고 취직 하자고 제안했다.
- 역량 부족으로 창업한 회사의 성장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계형 자영업은 증가할 것으로 관련 업종의 실무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좀 더 많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대표적으로는 위 2가지 이유로 친구에게 실무 경험을 위한 취직을 제안한 것이다. 친구와 상의한 끝에 내 제안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IT 기반의 서비스와 플랫폼에 큰 관심을 두게 되어 전공을 살려 백엔드 포지션의 개발자가 되기로 했고, 친구는 유통 및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되어 MD/마케터를 목표하게 되었다.
마무리
방향성이 결정된 후 운영하던 사업은 더 이상의 확장은 진행하지 않았지만 기존 수익률은 유지해 나갔다. 그리고 백엔드 개발자로 취직이 확정되고, 그동안 40배 이상 성장시킨 회사는 2019년 12월에 과감하게 정리를 진행했다.
그동안 묵혀왔던 학부 시절 4년 동안의 창업 이야기를
전체적인 흐름에 중심이 되는 내용으로 4편에 나눠서 작성했습니다.